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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안 빠지고 고생해줬으니 휴식 좀 줘야죠."
장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날짜로만 보면 브리검이 오늘 이후 4일 휴식을 거쳐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2일 대전 한화전에도 나올 수는 있다. 솔직히 그 방법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브리검처럼 확실하고 믿음직한 선발이 또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럴듯한 방법이기도 하다. 어차피 선발 투수는 경우에 따라 주중에 두 번, 화요일과 일요일에 등판하는 일이 흔하다.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게 그리 무리한 일정은 아니다. 게다가 넥센은 전반기 막바지에 한창 상승세를 타며 5할 플러스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가장 확실한 브리검을 한 번 더 쓰는 방법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장 감독은 고심 끝에 이 계획을 접고, 순리대로 로테이션을 운용하기로 했다. 가장 큰 이유는 브리검에게 너무 부담감을 줄까 우려해서다. 장 감독은 "전반기 내내 브리검이 한 번도 로테이션에서 안 빠지고 정말 열심히 던져줬다. 그런데 또 4일만 쉬게하고 또 던지라고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특히나 4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 브리검의 성적이 좋지도 않았다"면서 "그래서 순리대로 토종 투수들로 다음 주 선발로테이션을 꾸리고, 브리검은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푹 쉬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