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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노선'이 임박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겨냥하는 팀들은 어떤 결단을 내릴까.
현재 시점에서 가장 고민스러울 팀은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다. 한화의 또다른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은 최근 5연승, 시즌 9승5패 평균자책점 3.88로 갈 수록 '에이스'다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대만족을 표하는 타자 제라드 호잉은 두말 할 것이 없다. 그러나 제이슨 휠러는 여전히 답답한 투구를 하고 있다. 피홈런도 많고, 집중타 허용율이 높은 휠러는 올 시즌 2승9패 평균자책점 5.31에 그쳐있다. 18번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3자책 이하)는 4번 뿐이다.
한화는 전반기 반짝 돌풍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포스트시즌에도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할 때다. 그러나 지금 국내 선발진의 변수를 고려하면, 외국인 투수 2명이 확실히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그러기에는 휠러는 다소 약한 카드다.
팻딘은 가장 최근 승리가 지난 4월 22일이 마지막이다. 이후 2개월이 넘게 한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최근 들어서는 퀄리티스타트 자체가 힘들다. 가장 최근 등판인 7일 LG전에서도 4⅓이닝 7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수비 실책도 아쉬웠지만, 사실 팻딘의 투구 내용 자체만 놓고 봐도 지난 시즌처럼 정교한 제구를 앞세운 팔색조 투구가 되지 않고 있다. 구위로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예리한 맛이 사라진 팻딘의 투구는 타자를 매혹하기 힘들다.
팻딘은 작년에도 7월 이후 후반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올해 역시 기대를 걸어볼 수는 있다. 그러나 KIA가 빠른 5강권 진입을 노리기 위해서는 언제 결정을 내리느냐가 포인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