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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홈런 이후 와르르' 후랭코프, 연승 행진 중단 위기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7-10 19:44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피어밴드와 두산 후랭코프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후랭코프.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10/

세스 후랭코프의 연승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후랭코프는 10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랭코프는 KBO리그 데뷔 후 13연승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데뷔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KT전까지 승리를 이어간다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승리는 불발됐다. 후랭코프는 2⅔이닝 8안타(2홈런) 2볼넷 7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하고 물러났다.

2회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특별한 위기 없이 3명의 타자로 1,2회를 마친 후랭코프는 3회말에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강백호의 홈런부터 시작이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3회말에 돌입한 후랭코프는 1사에 장성우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다음 타자 박기혁에게 큰 타구를 맞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파울로 판정됐고,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째 수확했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강백호에게 던진 커브가 타이밍에 제대로 걸렸고, 우월 역전 투런 홈런이 되고 말았다. 리드를 내준 이후 후랭코프의 밸런스가 흔들렸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 박경수와 유한준의 연속 안타로 또 1실점 했고, 윤석민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속수무책이었다. 이후로도 황재균-오태곤-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또 1실점했다. 결국 후랭코프는 3회를 마치지 못하고 주자 2명을 남겨두고 물러났다. 뒤이어 등판한 홍상삼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쳐 자책점은 더이상 올라가지 않았지만, 타선이 최소 동점을 만들어줘야 후랭코프는 시즌 첫 패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수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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