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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날 말소된 NC 장현식, 시즌 후 팔꿈치 수술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7-17 18:44


NC 다이노스 장현식이 올시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아온 NC 다이노스 우완 장현식(23)이 올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이에 따라 선발 복귀를 목표로 했던 후반기에는 구원투수로만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NC는 후반기 첫 날인 17일 인천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조정했다. 장현식을 1군서 말소하고, 우완 김진성과 좌완 심규범을 등록했다. 장현식은 당초 후반기에 선발복귀를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었지만, 구원으로 1이닝씩 던지는 스케줄을 소화하기로 했다.

오른쪽 팔꿈치와 어깨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장현식은 팔꿈치에 뼛조각 2개가 있다. NC 유영준 감독대행은 "팔꿈치에 작은 뼛조각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인대에 닿아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투구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면서 "하지만 본인이 그동안 신경을 쓰다보니 어깨에 과부하가 걸렸다. 장기적으로 볼 때 시즌 후 뼛조각을 빼내는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유 대행은 이와 관련해 전날 장현식과 면담을 했다. 유 대행은 "본인이 워낙 부담을 가지고 있다. 구원으로 던지고 싶다고 했다. 짧게 짧게 두번은 괜찮은데, 길게 투구수가 많으면 부담된다고 하더라"면서 "어제 면담에서 수술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해 그러자고 했다"고 말했다.

투구수 50개가 넘어가면 어깨에 과부하가 걸리는 현상이 잦았다고 한다. 이날 엔트리에서 빠진 장현식은 열흘 후 돌아오면 곧바로 투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직은 중간 또는 마무리인데, 상황에 따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수술 시기는 9월말이 유력해 보인다. 유 대행은 "9월 들어가면 시점을 봐서 바로 수술을 할 예정이다. 뼛조각 제거수술은 간단한 것이기 때문에 재활이 길지는 않다"면서 "4개월 재활을 하면 내년 2월 몸만들기를 시작해 시즌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식이 그동안 뼛조각이 있다는 걸 알고도 수술없이 투구를 한 것은 재활로만 극복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발로 등판해서 투구수가 늘어날수록 부담이 되고, 팔꿈치보다 어깨에 힘을 주다보니 밸런스 잡기가 힘들어지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에 따라 유 대행은 장현식이 맡을 예정이던 선발 한 자리를 이형범에게 맡기기로 했다. 유 대행은 "장현식 선수는 오늘 검진을 받았다. 열흘 후면 괜찮을 것이고 던질 수 있다"면서 "박석민도 시즌 끝나고 팔꿈치 수술을 받는데, 부상자가 생기면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오는 것이다. 이형범도 기회를 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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