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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팀이나 전체 전력 이상으로 강한 상대, 혹은 껄끄러운 팀이 있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가 상대 전적에서 가장 앞선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전 12경기에서 무려 10승(2패)을 거뒀다. 전력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도 아닌데도, 롯데를 만나면 이상할 정도로 잘 했다. 롯데전 팀 타율이 3할2푼9리이고, 총 91점을 뽑았다. 경기당 7.58점을 냈다. 롯데를 상대로 팀 타율 3할을 넘은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17일까지 삼성은 144경기 중 91경기를 치렀다. 공교롭게도 가장 약했던 두산, 가장 강했던 롯데전을 가장 많이 소화했다. 두산전은 2경기, 롯데전은 4경기 남았다. 삼성으로선 롯데와의 잔여경기가 적은 게 아쉬울 것 같다.
이제 시즌 전체 성적을 좌우할 상대는 KIA 타이거즈다.
17일 경기에서 3-0으로 앞서가던 삼성은 3대6으로 역전패를 당해, 시즌 상대 전적이 2승4패가 됐다. 전반기를 4연승을 거두며 기분좋게 마감했는데, 좋은 흐름을 후반기 첫 경기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KIA도 17일 현재 삼성전과 롯데전(2승4패)이 10경기씩 가장 많이 남았다.
지난해 우승팀 KIA,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삼성, 두팀 모두 갈길이 바쁘다. 잔여 경기가 많다보니, 맞대결 결과가 시즌 전체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