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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외국인 원투펀치는 나머지 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선두 두산은 타선 짜임새, 수비 등 강점이 차고 넘친다. 4위 LG도 김현수 이형종은 매력 덩어리다. 하지만 외국인 원투펀치야말로 타 팀엔 없는 보물이다.
시즌 전체를 놓고보면 넷은 견고한 선발들이다. 린드블럼은 11승2패 평균자책점 2.77(117이닝), 후랭코프는 13승2패 평균자책점 3.81(101⅔이닝). 소사는 8승5패 평균자책점 2.58(132⅓이닝), 윌슨은 8승3패 평균자책점 3.01(133⅔이닝)이다.
에이스의 잣대는 승리, 승률, 평균자책점, 이닝 등 크게 네 가지다. 승수에 관한 한 두산의 압승이다. 후랭코프는 최근 2경기 연속 3회를 못넘기고 2연속 7실점의 충격패를 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13승무패 파죽지세였다. 린드블럼 역시 두 달 넘게 패를 모르고 지내는 중이다. 5연승. 이들의 능력치 외에 두산의 방망이 응집력, 리그 극강의 수비력이 합쳐진 덕분이다. 후랭코프가 다승 1위, 린드블럼은 최원태(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다승 공동 2위다. 승률은 후랭코프(0.867)와 린드블럼(0.846)이 나란히 1, 2위다.
평균자책점은 소사가 1위, 린드블럼이 2위, 윌슨이 3위다. 후랭코프는 2경기를 망치면서 2.70에서 3.81로 평균자책점이 급격히 나빠졌다.
넷은 구위와 안정감 모두 좋다. 각기 특장점이 존재한다. 평가는 2주 후, 한달 후 또 달라질 수 있다. 넷은 특급 선발이기에 짧은 부진에도 팀과 리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만큼 보는 눈도 많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