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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IA 타이거즈의 가장 큰 변화는 불펜이다.
올시즌 시작 때부터 KIA의 가장 큰 불안요소가 불펜이었다. 시즌 중반까지 승리를 여러차례 날렸고, 접전 상황에서도 상대 타선을 이겨내지 못해 패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3점 정도 앞서도 불안했던게 KIA의 현실이었다.
힘든 시기 속에서 유승철 임기준이라는 불펜에 샛별이 탄생했고,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윤석민이 뒷문을 확실하게 막아주면서 불펜이 몰라보게 강해졌다. 팻 딘이 불펜으로 나서면서 양과 질적으로 더욱 풍부해졌다. 최근엔 접전 상황에서도 경기 후반에 해볼만하다는 희망이 생겼다.
KIA의 후반기 5경기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2.21이다. 한화 이글스(2.00)와 SK 와이번스(2.16)에 이은 3위의 성적. 한화, SK와 큰 차이가 없는 자랑스런 성적.
이렇게 불펜이 버티다보니 조금씩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1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2-3으로 뒤졌지만 7회말 상대 폭투로 3-3 동점을만든 뒤 임창용이 8회초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막았고, 그러자 8회말 무려 3점을 뽑아 6-3으로 앞섰다. 9회초엔 윤석민이 간단히 세이브를 더했다.
20일 광주 KT 위즈전도 그랬다. 임창용이 4⅓이닝 동안 2실점해 2-2 동점인 상황에서 6회초 아쉽게 1점을 내줬지만 무너지지 않은 것이 7회말 3점을 뽑아 역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8회초 김윤동이 1점을 허용해 1점차가 됐지만 8회말 이명기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더해 2점차가 됐고, 윤석민이 9회초를 깔끔하게 막아 승리를 지켰다.
21일 KT전도 마찬가지. 3-1로 앞선 6회초 김윤동이 1점을 내줘 불안했지만 7회 팻딘, 8회 유승철-임기준이 상대의 끈질긴 공격을 막아냈고, 그러자 8회말 타선이 폭발해 대거 5점을 뽑아 8대2로 승리했다.
이젠 선발이 불안해도 불펜이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의 원투펀치가 이닝을 많이 끌어줘 불펜진의 체력을 아껴준다면 나머지 3명의 선발이 나올 땐 불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불펜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KIA에 긍정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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