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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2~3위팀을 차례로 만난다. 두산 베어스의 '우승 9부 능선'이 확정될까?
물론 차이는 크게 난다. 두산이 어느새 10경기 차로 달아나면서 사실상의 1위 독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2~3위팀과의 맞대결은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올 시즌 앞선 상대 전적에서는 SK와 한화 모두 두산에 열세에 놓여있다. 두산은 SK와 7번 만나 5승2패, 한화와 9번 만나 5승4패의 성적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SK는 그동안 두산만 만나면 유독 제대로 된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SK는 시즌 초반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다. 두산과 승차없이 공동 1위에 올랐을만큼 강하게 압박하며 선두 그룹을 끌었다.
반면 한화와는 만날 때마다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코치로 몸 담았던 한용덕 감독과의 대결로 더욱 주목을 받았던 두팀은 첫 만남에서 한화가 5대2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지난 5월 대전 3연전에서는 한화가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기기도 했다.
두산이 유의해야 할 점은 최근 분위기로만 놓고 보면 앞선 결과와는 다르다는 사실이다. SK는 안정된 마운드를 앞세워 다시 상승세를 타는 반면, 한화는 타선 침체에 믿었던 투수들까지 흔들리며 주춤한 상태다. 전반기를 2위로 마쳤던 한화가 SK에게 2위를 빼앗겼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들을 상대하는 두산은 선발진 활약이 '키 포인트'다. 두산은 먼저 만나는 SK와의 3연전에서 조쉬 린드블럼-유희관-이용찬이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선발 투수들이 꾸준히 부침이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장원준은 부진 끝에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했고, 이영하가 다시 선발로 투입된 것 역시 이번주 두산이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팀 타격은 두산이 7월들어 타율 4할8리를 기록할 정도로 개막 이후 최고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결국 마운드에서 중심을 얼마나 잡아주느냐에 이번 6연전 결과가 달려있다.
만약 두산이 이번 6연전에서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기만 해도 정규 시즌 우승이 코 앞까지 다가오게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