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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화요일 5연패' 잘 나가는 두산의 이상한 징크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7-24 21:42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SK 최항이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두산 김강률이 아쉬워하는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4/

1위팀도 징크스가 있다?

두산 베어스가 화요일 징크스에 빠져있다. 두산은 화요일인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해 1대3으로 패했다. 팽팽한 접전 끝의 패배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못했다. 두산 타자들이 SK 선발 박종훈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에 끝까지 발목 잡혔다. 최근 5연승으로 상승 흐름을 타고있던 두산이지만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두산 타자들은 올 시즌 처음으로 박종훈을 만났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를 상대로 거듭 역전승을 거둘만큼 최근 팀 분위기가 워낙 좋은데다 팀 타율 1위(0.310)로 공격력에는 큰 걱정이 없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우선 베스트 전력이 출전할 수 없었다. 상위 타선에서 물꼬를 터주는 최주환이 스포츠탈장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베테랑 김재호도 체력 안배 차원에서 휴식을 취했다.

더군다나 언더핸드 박종훈이 던지는 떨어지는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두산은 박종훈이 마운드에 있는 5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1점도 뽑지 못해 꽁꽁 묶였다.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무사 1루 두산 오재원의 1루땅볼때 1루주자 양의지가 협살에 걸려 SK 1루수 로맥에 태그아웃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4/
박종훈이 5이닝 무실점으로 물러난 후, 6회초 양의지가 SK 두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거기까지였다. 두산은 불펜 대결에서 패하고 말았다. 7회 등판한 김승회가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고, 노수광에게 적시타를 맞아 다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두산 타자들이 끝내 추가점을 얻지 못한 가운데, SK에 1대3으로 졌다.

지난 6월 19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최근 화요일 경기 5연패 중이다. 올 시즌 전체로 따져봐도 7승9패에 그쳐있다. 화요일 성적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중 전체 8위다. 화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성적은 최상이다. 두산이 현재 리그에서 유일하게 60승 이상을 거둔 앞선 압도적인 선두인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징크스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상대팀이었던 SK가 '화요일의 절대강자'라는 것이다. SK는 올 시즌 화요일 성적 10승1무5패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고척 넥센전부터 최근 4연승에 성공했다.

화요일에 유독 약한 두산과 유독 강한 SK가 만난 당연한(?) 결과였을까.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SK가 승리를 거두면서 1위와 2위의 격차는 8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두산이 이번주 2~3위팀 SK-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만나는만큼 흥미로운 출발을 했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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