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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민철 6이닝 무실점, KT 넥센 상대 첫 위닝시리즈

기사입력 2018-07-26 21:40


2018 KBO리그 kt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t가 7-4의 승리를 거두며 선발투수 금민철이 7승을 거뒀다. 경기 후 금민철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7.26/

KT 위즈에는 무시무시한 '히어로즈 킬러'가 있었다. 넥센 히어로즈를 만나면 한층 더 강한 힘을 내는 좌완 선발 금민철을 앞세워 KT가 올해 넥센전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T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금민철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대4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24일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며 주중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이는 KT가 올해 넥센을 상대로 거둔 첫 위닝시리즈였다.

금민철은 이날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며 시즌 7승(6패)째를 따냈다. 이날 무실점 투구로 금민철은 올해 넥센 타선을 상대로 다시 한번 강점을 과시했다. 금민철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던 지난 4월3일 고척 경기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결국 금민철은 올해 넥센전 2경기에 나와 모두 선발 승을 따낸 것이다. 평균자책점도 무시무시하다. 13이닝 동안 단 1자책점 밖에 허용하지 않으면서 0.69의 놀라운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 타자들이 앞으로 금민철에게 공포심을 갖게될 것 같다.

승부의 분수령은 5회초였다. 1-0으로 앞서던 KT가 순식간에 4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힌 순간이다. 하위 타선이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후 8번 박기혁이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9번 심우준이 우전 적시타로 박기혁을 홈에 불러들이며 2-0을 만들었다. 이후 심우준은 1번 황재균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고, 넥센 포수 주효상의 송구 실책이 겹쳐 3루까지 갔다.

이때부터 넥센 선발 한현희가 급격히 평정심을 잃었다. 한현희는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2사 3루에서 강백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로하스에게는 사구를 던졌고, 대타 하준호에게 우전 적시타로 또 1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이진영의 평범한 원바운드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천천히 송구했다. 그런데 이게 악송구가 됐다. 넥센 1루수 박병호가 점프해도 잡을 수 없었다. 한현희는 모자를 거칠게 벗으며 분통을 터트렸지만, 스스로 저지른 실책이었다. 이 사이 3루 주자 로하스가 홈을 밟아 결국 스코어가 5-0으로 벌어졌다.

KT는 이후에도 6회초 이해창과 황재균의 솔로홈런을 곁들여 7-0까지 달아났다. 넥센은 7회와 8회 2점을 냈지만, 7점차를 좁히긴 어려웠다. 4번타자 박병호는 8회 투런포로 4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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