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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경기장이다.
담쟁이넝쿨에 둘러싸인 외야 펜스의 모습은 리글리필드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염소의 저주 등 숱한 역사를 써온 이곳의 또다른 명물은 '수동식 점수판'이다. 휘황찬란한 대형 전광판이 자리 잡은 다른 구장과 달리 리글리필드는 지난 1914년 구장 개장 당시와 마찬가지로 외야 한켠에 매 이닝마다 일일이 점수가 적힌 판넬을 갈아 끼워넣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컵스 팬들 뿐만 아니라 구단 역시 '역사의 한조각'으로 자랑스럽게 삼고 있는 부분이다.
이 '수동식 점수판'의 거취가 불투명해질 것 같다. 미국 지역지 시카고 트리뷴은 27일(한국시각) '지난 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열린 리글리필드 수동식 점수판에서 판넬이 떨어져 관중이 부상 당했다'고 전했다. 이 팬은 판넬에 머리를 직격 당했으나, 플라스틱 모자를 쓰고 있었던 덕에 다행히 중상을 피했다. 신문은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컵스는 성명을 통해 '수동식 점수판의 내구성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번 사고가 담당 직원의 실수로 일어난 것인지 원인을 조사할 방침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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