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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불운 패턴'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퀄리티스타트는 달성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1사 1, 2루에서 손아섭을 상대한 브리검은 볼카운트 2S로 유리한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손아섭이 1~3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했지만, 모두 파울이 된 결과다. 하지만 여기서 치명적 실투가 나왔다. 브리검이 4구째로 던진 투심 패스트볼(시속 146㎞)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들어오고 말았다. 계속 공격적으로 스윙하던 손아섭은 이 공을 받아쳐 좌중간 펜스 너머로 날려버렸다. 비거리 115m짜리 역전 3점포였다.
결국 이 한방으로 벌어진 스코어를 넥센 타자들이 따라잡지 못했다. 롯데 선발 듀브론트를 상대로 5회에 1점을 만회한 것이 전부였다. 브리검 역시 손아섭에게 한방 얻어맞은 이후에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초 1사 후 번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문규현을 삼진, 한동희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5회에도 2사 후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채태인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는 삼자 범퇴로 끝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이 뒤따르지 않는 바람에 브리검이 시즌 6패째를 당할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