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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3회 롯데 손아섭이 넥센 브리검을 상대로 3점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손아섭.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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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한 달 가까이 지켜오던 5위 자리를 끝내 놓치고 말았다. 두 명의 외국인 선발, 에릭 해커와 제이크 브리검이 모두 출격한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홈 3연전에서 모조리 패한 여파다. 한때 상위권 도약까지 꿈꿨지만 지금의 넥센은 오히려 더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번에도 심각한 투타의 엇박자와 불펜 난조라는 넥센의 필패 공식이 이어졌다. 넥센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3회초에 롯데 2번 손아섭에게 얻어맞은 역전 스리런포의 충격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3대4로 지면서 4연패를 당했다. 특히 롯데에는 무려 5연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지난 4일 이후 25일만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밀려났다. 이날 KIA를 13대1로 대파한 삼성 라이온즈가 5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 시즌 21번째로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브리검은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 무볼넷 6탈삼진으로 3실점하며 올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3회초 손아섭에게 볼카운트 2S에서 던진 시속 146㎞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실투로 몰린 게 천추의 한이었다. 1사 1, 2루에 타석에 나온 손아섭은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역전 좌중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브리검은 이를 빼놓고는 더 이상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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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가 넥센에 4대 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롯데 선수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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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넥센 타선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롯데 외국인 선발 듀브런트의 호투에 6이닝 동안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결국 브리검은 2-3으로 뒤진 7회초 오주원으로 교체됐다. 투구수가 93개에 달해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브리검과 교체된 오주원은 7회초 1점을 더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전준우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불펜의 실점이 또 나온 것이다. 이 실점이 더욱 뼈아팠던 건 곧바로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넥센 타선이 롯데 불펜을 상대로 1점을 추격했기 때문. 만약 오주원의 실점이 없었다면 동점이 되면서 브리검의 패전은 사라지고, 넥센도 재역전을 도모하기가 한결 더 수월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주원의 실점으로 인해 넥센은 여전히 3-4로 끌려가는 처지가 됐다.
넥센 타선은 8회와 9회에 공격을 집중했다. 8회에 9번 주효상부터 시작돼 중심타선까지 모조리 등장했다. 그러나 넥센 타선은 다시 무기력증에 빠진 듯 1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8회는 삼자범퇴, 9회는 2사후 초이스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김민성이 외야플라이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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