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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가을야구 경쟁, 5위 싸움 '점입가경'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7-29 07:00



가을야구행 막차 싸움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현재 5위 넥센 히어로즈(49승54패)와 9위 KT 위즈(42승54패)의 격차는 3.5경기다. 넥센은 6위 삼성(47승2무52패)과 승차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고, 7위 KIA 타이거즈(44승52패)와도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여기에 롯데 자이언츠(42승2무53패)까지 상승세를 타면서 중위권 경쟁은 대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넥센, KIA의 부진 속에 삼성, 롯데, KT가 맹렬한 추격을 펼치고 있다. 넥센은 26일 KT전 패배 뒤 27~28일 롯데와의 2연전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KIA 역시 삼성과의 2연전에서 모두 1점차 패배를 당하면서 순위가 처지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10경기서 삼성(8승2패)과 KT(7승3패)가 승수를 쓸어 담으면서 격차가 좁하져기 시작했다. 넥센을 만난 롯데까지 연승으로 반전했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친 뒤 명암이 엇갈렸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하위권 팀들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전력을 재정비했고, 이 힘을 최근 맞물리는 대결에서 폭발시키면서 승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넥센, KIA의 선발진이 동반 부진했던 것도 하위권 팀들의 추격을 돕는 요소가 됐다.

좁혀진 승차가 주는 영향은 천차만별이다. 추격에 성공한 팀들은 잃었던 동기부여를 되찾으며 시너지를 내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반면 추격을 허용한 팀들에겐 매 경기에 적잖은 부담감을 안을 수밖에 없다.

'하위권 반란'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7월부터 가능성을 보였던 롯데가 8월 한 달간 19승(8패)을 쓸어 담으면서 수직 상승, 5년 만의 가을야구행에 성공한 바 있다. 잰걸음 속에 추격에 성공한 삼성, 롯데, KT 모두 기적의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다가오는 일정이 변수다. KBO리그는 오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시즌 마지막 3연전 일정을 소화한 뒤, 3일 하루 휴식을 거쳐 4일부터 2연전 체제에 돌입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시작되는 8월 17일까지가 1막이다. 이후 9월 4일부터 30일까지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우천 순연 등으로 취소된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2연전 체제는 큰 부담이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일정 속에 이동 기간이 짧아지면서 체력소모는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촘촘하게 전개되는 경쟁 구도 상 한 번의 실수가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휴식기를 통해 한 차례 흐름이 끊어지는 타이밍에서 재정비를 통해 다시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은 지난해와 같은 '하극상' 시나리오가 올해도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피말리는 경쟁에 팬심은 들끓고 있다. '가을야구'를 향한 대접전의 막이 올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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