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니퍼트, 휴식 차원 말소...두산전 맞춰 돌아올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7-31 08:26


2018 KBO리그 kt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니퍼트가 5회초 2사 2루에서 이용규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7.18/

"휴식 차원이다."

KT 위즈는 경기가 없던 30일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7시즌을 뛴 니퍼트는 재계약 실패 후, 우여곡절 끝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개막 전부터 어깨가 아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해 '이제 한물 간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시즌 초반에는 분명 힘든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니퍼트는 전성기 시절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내고 있다.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선발투수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 정도 경기를 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이는 선발의 잘못보다는 야수진의 탓이라고 봐야할 정도로 안정적이고 인상적인 활약이다. 니퍼트는 이 11경기 4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7월 5경기는 승리 없이 1패 뿐이다.

어찌됐든 쾌조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니퍼트인데 갑작스럽게 1군에서 빠졌다. 8월16일까지 경기를 치르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이기에 마지막 스퍼트를 하고 휴식을 취하면 되는 일정이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1군에서 빠지니 다시 부상이 생긴 건가 궁금증이 생겼다.

부상은 없다. 단순히 선수 관리 차원에서 말소를 시켰다. 니퍼트는 18일 한화 이글스전-24일 넥센 히어로즈전-29일 LG 트윈스전 3경기 연속 100개 이상의 공을 뿌렸다. 특히 한화전은 120개의 공을 던졌고, 넥센전도 108개로 적지 않았다. 그리고 LG전은 올시즌 3번째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이었다. 관리가 필요한 니퍼트 입장에서는 4일 휴식 후 등판이 부담스러운 일정일 수밖에 없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 찾아왔다.

그렇게 10일 휴식 후 니퍼트는 돌아올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10일을 쉬면 8월9일, 10일 양일간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에 맞춰 돌아올 수 있다. 친정팀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이 경기에서 던지면 브레이크 전 마지막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중 1경기에 등판해 마지막 힘을 쏟을 수 있는 일정이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선택한 KT와 니퍼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