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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카드를 맞추지 못하던 트레이드가 마침내 상대를 찾았다.
특히 각 구단 관계자들은 올 시즌 트레이드 이적이 드문 이유로 "대부분의 구단들이 투수를 원하기 때문"이라 보고있다. 수준급 투수가 품귀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부족하기 때문에, 웬만큼 빼어난 야수가 아니라면 대화가 진전되지 않는다.
그러던 찰나에 NC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이번 트레이드는 두산이 '선제시' 했다. 단독 선두로 승승장구 하고있는 두산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가장 변수가 큰 포지션이 바로 투수다. 현재 장원준이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있고,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확답할 수 없다. 유희관도 좋은 경기과 안좋은 경기의 차이가 확연한데다 이용찬 역시 시즌 초반에 비해서는 힘이 조금 떨어졌다. 국내 선발진에 불안 요소가 뚜렷하다.
윤수호를 받는 조건으로 내준 이우성이 아깝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우성은 올 시즌들어 본격적인 1군 활약 기회를 얻었고, 최근 두산 백업 외야수들 가운데서 가장 돋보인 선수였다. 그러나 두산은 9월초 외야수 정수빈(경찰)이 제대하면에 곧장 1군 엔트리에 등록해 경기를 뛰게 할 생각이다. 이미 김재환, 박건우 등 주전 멤버에 스캇 반슬라이크나 정진호 조수행 김인태 등 백업 요원들이 탄탄하기 때문에,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출혈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