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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가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났다.
상황이 어떻게 됐든 LG는 주축 선발투수 2명이 순위 싸움이 한창인 한여름에 전력에서 빠지게 됐다. 앞서 지난 주에는 왼손 에이스 차우찬이 고관절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었다.
차우찬과 윌슨은 헨리 소사와 함께 올해 LG가 구축한 강력한 선발진의 핵심 멤버다. 하지만 부상을 이유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로테이션에 빠졌다. 차우찬은 8월 4일, 윌슨은 8월 9일 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몸상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복귀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윌슨은 28일 KT전에서 5⅔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포함해 8안타를 맞고 7실점했다. 올시즌 최악의 투구였다. 앞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2점대 평균자책점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쳐왔던 상황에서 부진한 경기를 했다는 건 결국 부상 아니면 피로 누적이 이유다. LG는 이를 피로 누적이라고 한 것이다. 윌슨은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뛰는 것으로 10일 간의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LG는 두 선수 말고도 셋업맨 김지용이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김지용은 지난 28일 KT전에 등판해 공 3개를 던진 뒤 오른쪽 팔꿈에 통증을 호소했다. 그 다음날 바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상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김지용은 30일 정밀검진을 받았는데, 열흘 뒤 다시 1군에 오를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는 소견을 들었다.
타자 중에서는 허벅지 부상 경력이 있는 아도니스 가르시아, 최근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 부상을 입은 포수 유강남, 어지럼증을 호소한 박용택 등도 온전한 상황이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