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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두산전 11연패, 안풀리고 못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7-31 22:13


7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 두산 박건우가 내야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안타를 허용하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LG 유격수 오지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31/

안 풀리는 것인가, 실력 차이인가.

LG 트윈스가 또다시 선두 두산 베어스에 무릎을 꿇었다. LG는 3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다 결정적인 순간 실수를 남발하며 2대6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올시즌 9경기를 포함해 두산전 연패가 11경기로 늘어났다. LG가 두산에 승리한 것은 지난해 9월 9일이 마지막이다. 올시즌 한 경기도 잡지 못했다.

LG는 1-3으로 뒤진 6회초 양석환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차로 따라붙으며 추격전에 나섰다. 그러나 이어진 6회말 3점을 헌납하면서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선발 임찬규는 5이닝 6안타 3실점의 역투로 두선 선발 유희관과 팽팽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이어진 6회말 불펜진 난조,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한꺼번에 3점을 허용했다. 두 번째로 투수로 등판한 신정락은 선두 김재호의 중전안타, 류지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일단 류지혁의 번트 타구를 잡은 신정락의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2루로 던져 선행주자를 아웃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신정락은 그대로 1루로 송구했다.

이어 신정락은 정진호에게 자신을 팔을 맞고 좌익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했다. 정진호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오른팔을 맞은 신정락은 곧바로 배재준으로 교체됐다. 배재준은 첫 타자 허경민에게 3루쪽으로 강습타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잘 잡아놓고도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최주환을 상대하다 폭투를 범한 배재준은 계속된 2사 3루서 박건우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을 해 2-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타선도 집중력을 잃었다. 두산보다 1개 많은 11개의 안타를 날리고도 2점 밖에 얻지 못했다. 잔루가 12개나 됐다. 1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놓치면서 '불운'이 이어졌다. 0-2로 뒤진 3회 박용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앞서 무사 1루서 정주현의 병살타가 뼈아팠고, 계속된 2사 1,3루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6회에는 1사후 양석환의 솔로홈런으로 2-3으로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1사 만루서 대타 서상우가 투수 앞 병살타를 치며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2-6으로 뒤진 7회에는 2사 2,3루 기회를 잡았으나, 양석환의 잘맞은 타구가 펜스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히는 안타까운 장면도 나왔다.

경기 전 LG 류중일 감독은 "올해 두산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오늘은 꼭 승리하고 싶다"며 필승 각오를 드러냈지만, 경기력과 운에서 모두 실망을 하고 말았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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