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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5이닝 2실점. QS는 실패했지만 승리투수요건 갖췄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9-04 20:54


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SK 켈리와 넥센 해커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해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9.04/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퀄리티스타트는 실패했지만 승리투수요건을 갖췄다.

해커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5개.

해커는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서 8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좋은 컨디션속에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보냈다.

이날 등판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8월 28일 열린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서머리그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비로 취소되면서 실전 피칭을 하지 못했다. 비로 취소된 날 실내 연습장에서 5이닝을 가정하고 불펜 피칭을 했다고. 넥센 장정석 감독은 "베테랑이라서 그정도 피칭으로도 충분히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며 해커의 호투를 기대했다.

5회까지 좋았다. 1회말2사 후 3번 로맥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견제구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시작한 해커는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3회부터 불안했다. 3회말에 2아웃을 쉽게 잡았지만 이후 안타와 볼넷으로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4회말에도 1사후 안타와 사구로 1,2루에서 피칭을 했고, 5회말엔 안타 3개로 2사 만루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5회초 이정후의 안타와 김혜성의 스리런포로 4-0으로 앞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까지 버틸 수는 없었다. 5회까지 이미 94개의 공을 뿌렸고, 6회말 첫 타자 최 정에게 볼넷을 내줄 때 투구수가 101개가 됐다. 20일 가까이 실전에서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100개 이상 투구가 쉽지 않았던 상황. 결국 다음타자 이재원과의 승부에서 4구째 127㎞의 체인지업이 이재원의 방망이에 걸렸고 좌월 투런포로 연결됐다.

결국 넥센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고 이승호가 마운드에 올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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