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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퀄리티스타트는 실패했지만 승리투수요건을 갖췄다.
이날 등판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8월 28일 열린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서머리그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비로 취소되면서 실전 피칭을 하지 못했다. 비로 취소된 날 실내 연습장에서 5이닝을 가정하고 불펜 피칭을 했다고. 넥센 장정석 감독은 "베테랑이라서 그정도 피칭으로도 충분히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며 해커의 호투를 기대했다.
5회까지 좋았다. 1회말2사 후 3번 로맥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견제구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시작한 해커는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3회부터 불안했다. 3회말에 2아웃을 쉽게 잡았지만 이후 안타와 볼넷으로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4회말에도 1사후 안타와 사구로 1,2루에서 피칭을 했고, 5회말엔 안타 3개로 2사 만루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5회초 이정후의 안타와 김혜성의 스리런포로 4-0으로 앞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결국 넥센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고 이승호가 마운드에 올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