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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한일전, 요시다 한국전 선발. 일본내 초미의 관심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9-05 09:26


홍콩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김창평.

18세 이하 일본대표팀. 미야자키 합숙훈련 모습. 일본대표팀 공식홈페이지 캡쳐

지난 3일부터 제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가 일본 미야자키에서 펼쳐지고 있다. 개최국 일본에서는 대회가 열리기 수주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지난달 막을 내린 일본 최고 고교야구대회인 제10회 고시엔 고교야구 전국대회의 슈퍼스타 요시다 고세이(가나아시농고) 때문이다.

일본 언론과 팬들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일본 TV에서는 아시안게임 야구를 거의 다루지 않았다. 대신 청소년 대표팀의 일거수 일투족, 특히 요시다 관련 뉴스는 빠지는 법이 없었다. 대회 기간중에는 현지 취재열기도 뜨겁다. 5일 오전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의 야구 관련 '많이 읽은 뉴스' 톱5에 일본 청소년 야구대표팀 관련 뉴스가 2자리를 차지했다. 일본 언론은 일제히 5일밤 펼쳐지는 한국과 일본의 예선을 두고 '진검승부 한일전'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자국 대표팀의 준비상황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A조에 속한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홍콩과 스리랑카를 상대로 예선에서 2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B조의 대만과 중국도 무난히 슈퍼라운드(조 1,2위가 격돌하는 본선)에 진출했다. 사실상 한국 일본 대만의 3파전인 가운데 유력한 우승후보는 한국과 일본이다. 5일 한국전에 일본은 일찌감치 요시다를 선발로 내정해 뒀다.

한국은 야탑고 김성용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프로팀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아 둔 원태인(경북고, 삼성 라이온즈 지명), 김기훈(광주동성고, KIA 타이거즈 지명), 서준원(경남고, 롯데 자이언츠 지명) 등 유망주들이 많다. 한국은 2014년 태국대회 이후 4년만, 역대 5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요시다에 대한 일본내 관심은 폭발적이다. 요시다는 고시엔 대회에서 2주 동안 모두 881구를 던졌다. 혹사 논란이 불거졌지만 우승팀(오사카 토인고)보다 준우승을 이끈 요시다에 대한 찬사가 끊이질 않았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볼에 확실한 제구를 갖췄다. 요시다는 미야자키 합숙훈련에서 컨디션을 조율 한 뒤 50개의 불펜 피칭으로 한국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국은 지난 4일 홍콩전(41대0, 5회 콜드게임승)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한 3번 김창평(광주일고)을 중심으로 요시다를 깰 타선을 구축한다. 이번 대회는 투구수 제한이 도입돼 있다. 1경기에서 105구 이상을 던지면 4일 휴식을 해야한다. 50구 이상을 던진 투수는 다음날 강제 휴식을 취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슈퍼라운드 진출 팀 간 예선전 성적을 종합 성적(예선 1경기 & 슈퍼라운드 2경기)에 포함시킨다. 한국과 일본은 예선전 결과에 따라 1승과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로 올라가게 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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