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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드디어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호잉은 6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도루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이미 26홈런을 기록중이던 호잉은 20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호잉은 사랑받는 외국인 타자다. 찬스에 강한 방망이,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타격. 강한 어깨를 소유한 외야수이자 발빠른 4번 타자이기도 하다. 공수주에 모두 능한 만능 야수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팀타선을 책임졌던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거액을 받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 한화는 정말 막막했다. 고민끝에 영입한 타자가 호잉이었다. 1순위 영입 대상을 놓친 뒤 70만달러를 주고 데려왔다. 공격보다는 수비를 보고 영입했다고 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호잉이 2할8푼대 타율, 20홈런, 80타점 정도면 대만족이라고 했다. 하지만 모든 공격수치는 이미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호잉은 단 한번도 월간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3할2푼대 타율에 26홈런 96타점을 기록중이다.
호잉은 "개인기록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팀의 가을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이 유일한 목표"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한화는 내년에도 호잉과의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일 참이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