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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시헌, 베테랑의 무게를 견뎌야 팀도 산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9-07 05:30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송구하고 있는 NC 손시헌.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9.06/

NC 다이노스 손시헌은 팀내 최고 베테랑이다.

2003년에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그는 올해 프로 16년차다. 그는 지난 겨울 2년 총액 15억원(계약금 5억, 연봉 5억)에 내부 FA 계약을 했다. 그만큼 '고참급' 선수에게 팀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손시헌은 그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하고 있다. 일단 부상으로 자리를 많이 비웠다. 73일을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시즌 타율도 2할4리로 처참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후반기 시작부터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시작되기까지 부상으로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 그리고 4일 엔트리에 복귀했고 6일 처음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 감각을 잃어서일까. 그 답지 않은 실수가 많이 나왔다. 3회에는 수비 실책을 범했다. 1사 1루에서 박용택이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때렸다. 1사 1,2루가 될 상황이었지만 손시헌이 송구 실책을 하면서 2루주자 이형종이 3루까지 가게 됐다. 이 실책 후 채은성이 적시타로 점수를 냈다.

타석에서도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손시헌은 1-2로 뒤지던 4회 2사 2,3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동점 혹은 역전이 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아쉽게 놓쳐버렸다.

5회말 1사 1루에서는 박용택이 친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를 좌익수 이우성과 서로 미루다 안타를 만들어줬다.

이후 손시헌은 7회 공격 때 대타 박석민과 교체됐고 팀은 3대6으로 패했다.


손시헌으로서는 참 경기가 안풀린 날이었다. 하지만 안풀리는 날에도 제 몫을 하며 버텨주는 것이 베테랑으로서의 의무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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