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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일단 타임입니다!"
이윽고 침묵을 깨고 넥센은 개성고 출신 포수 주성원의 이름을 불렀다. 넥센 고형욱 단장은 "타임을 부른 건 따로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다. 잠시 장내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그랬다"며 말을 은근 슬쩍 돌렸다. 하지만 자신들이 뽑은 선수에 대한 확신은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넥센은 타임 이후 뽑은 주성원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선수가 지닌 기량도 기량이지만, 팀 사정상 주성원이 꼭 잘해줘야 할 이유가 있다.
현재 팀의 주전 포수 역할을 하고 있는 김재현(25)이 올 시즌 후 군 입대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로 보면 한 두 해 더 뒤에 갈 수도 있지만, 굳이 그렇게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하고 오면 그만큼 더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넥센 구단 역시 김재현이 빨리 군문제를 해결하고 오기를 바라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