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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런 트레이드 요청으로 핫이슈가 된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34)의 '불만 이유'는 미스터리에 가깝다. 사건 발생후 닷새가 흘렀지만 이용규를 제외한 그 누구도 트레이드 요청 이유를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트레이드 요청 시기도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시범경기를 앞둔 상황이어서 불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하지만 이용규는 진짜 이유가 있지만 밝히지 않는다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이용규는 두 차례 면담에서 어떤 얘기를 건넸을까. 적어도 두번의 만남에서는 출장관련 서운함 외에는 언급한 것이 없다.
한용덕 감독을 만났을 때는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 출전 기회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한 감독은 '베테랑인 이용규는 더 이상 체크할 부분이 없는 검증된 선수이고, 다른 어린 선수들은 봐야할 부분이 좀더 있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주었을 뿐'이라고 설명하며 그를 돌려보냈다.
15일 구단 면담에서도 이용규는 다른 서운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았다. 구단이 매우 황당해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강경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감정적인 부분은 개인차가 크기에 일반화 시키기는 어렵다. 본인이 오랜시간 서운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코칭스태프와 구단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 감정적인 부분을 면담 자리에서는 꺼내기 힘들었을 수도 있다. 적어도 특정 사건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징계성 3군행을 지시받고 서산에서 훈련중인 이용규에게 조만간 책임을 묻는다. 장기간 출전정지가 포함된 중징계가 예상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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