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개막특집설문]①2019시즌 우리 팀에서 '이 선수'가 미쳐야 한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3-21 06:26



팬들이 기다려온 2019시즌 KBO리그가 드디어 시작된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화제들로 채워져 있다. 타고투저를 막을 공인구 반발력 감소 추진, 외국인 선수들의 대거 교체(19명), 눈에 띄는 신인들의 대거 출현 등 변수가 많다. 스포츠조선이 개막을 맞아 10개구단 주요 인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각팀 단장, 감독, 프런트, 주요선수 등 50명에게 팬들이 궁금해할만한 사안들을 본지 기자들이 대신 물었다. <편집자 주>

2019시즌 프로야구의 화려한 막이 열린다.

10개 팀의 목표는 동색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지난해 정상에 선 SK 와이번스부터 꼴찌 NC 다이노스까지 새 출발선에 선다. 설렘과 부담감이 공존한다.

스포츠조선은 23일 개막을 앞둔 각 구단의 감독을 비롯해 단장, 운영팀장, 주장, 주요선수 등 총 50명에게 설문을 진행했다. 첫 설문 주제는 '올 시즌 우리 팀에서 이 선수가 미쳐줘야 한다'였다.


27일 SK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펼쳤다. SK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한다. 불펜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SK 산체스.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디펜딩 챔피언' SK에선 5명이 꼽혔다. 염경엽 감독은 2선발 앙헬 산체스를 지목했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그 중 3경기는 구원 등판이었다.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어 시즌 중 관리에 신경을 썼지만 후반기에 들어가며 구위가 떨어진 끝에 포스트시즌에선 중간계투로 등판했다.

염 감독은 산체스가 '에이스' 김광현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해주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년 연속 30홈런에 도전하는 최 정에 기대감을 드러낸 손차훈 단장은 "주축선수로서 지난해 부진을 털고 제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장 이재원과 진상봉 운영팀장은 테이블 세터 노수광과 고종욱을 선택했다. 진 팀장은 "고종욱이 테이블 세터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원 역시 "노수광이 지난해 테이블 세터로 좋았던 모습을 유지한다면 상위권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마무리 투수 김태훈이 지난해처럼 활약해줘야 불펜이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 박세혁이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19 KBO리그 키움과의 시범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두산은 예상대로였다. '4년 총액 125억원' 초대형 계약을 통해 NC로 둥지를 옮긴 양의지 공백 메우기가 관건이었다. 그래서 대체자로 떠오른 포수 박세혁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 베테랑 투수 유희관이 "주전 안방마님 박세혁이 잘해줘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김승호 운영팀장은 새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에 기대감을 보였다. 김 팀장은 "페르난데스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답했다. 오재원은 지난해 유일한 2점대 방어율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에이스' 린드블럼의 활약을 바랐다.


2년 연속 가을야구를 바라는 한화에선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종훈 단장은 포수 최재훈을 택했다. 박 단장은 "공격력을 갖춘 포수를 보유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4번 타자 김태균에게 믿음을 보인 한용덕 감독은 "지난해 부상으로 힘들어했는데 전지훈련에서부터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 준비를 잘한 만큼 올 시즌 기대된다"고 했다. 석장현 운영팀장은 "에이스 워윅 서폴드가 선발의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주장 이성열은 하주석, 김태균은 박상원을 각각 점찍었다. "하주석은 미래자원이기 때문에 올 시즌 더 잘해줘야 한다"는 것이 이성열의 생각이다.


2019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시범경기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키움이란 새 스폰서를 장착한 히어로즈는 새 외인투수 에릭 요키시에 대한 부푼 희망을 노래했다. 장정석 감독, 김치현 단장, 고선기 운영팀장, 서건창 등 무려 4명이 요키시를 찍었다. 장 감독은 "선발진이 순조롭게 유지되려면 요키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건창은 "외국인 투수가 에이스의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주장 김상수는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김상수는 "중간 투수진에서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 지난해 부진했던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 첫 주장을 맡은 만큼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연습경기에서 1회말 무사 2루에서 KIA 4번 최형우의 적시타 때 2루주자 안치홍이 득점을 올리며 문선재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에선 '예비 FA' 안치홍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다. 설진규 운영팀장은 "공수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주장 김주찬 역시 "안치홍이 키스톤 콤비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칭찬했다. 새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꼽은 조계현 단장은 "버나디나 그 이상의 활약을 해줘야 한다"고 기대했다. 안치홍은 "나지완이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전했다.


2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펼쳤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최충연.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른 삼성에선 최충연과 강민호가 나란히 두 표씩 받았다. 강민호를 꼽은 홍준학 단장은 "주장 아닌가. 특히 가장 중요한 포수라는 포지션도 맡고 있다. 작년에도 잘 해줬지만 더욱 분발해 줄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전문 불펜요원에서 선발로 돌아선 최충연을 찍은 김한수 감독과 박덕주 운영팀장은 "올해 마운드의 키다. 선발 안착 여부가 팀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고 예상했다. 백정현은 자신을 꼽았다. "왼손 선발투수로서 선발 로테이션 및 좋은 활약을 한다면 작년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28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롯데 김원중.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2.28/
'구도' 롯데에선 김원중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 올랐다.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은 "선발진 중심을 잡기 위해서 김원중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3선발 후보다운 기량을 펼쳐야 한다. 10승 이상을 기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현봉 운영팀장은 새 외국인투수 톰슨에게 표를 던졌다. 조 팀장은 "레일리와의 원투펀치 효과를 낼 만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주장 손아섭은 2년차 한동희에 대해 "3루 안정을 위해 지난해 실패를 되풀이 말아야 한다. 캠프 기간 노력한 만큼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2019 KBO 리그 LG와 키움의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초 LG 조셉이 중월 2점 홈런을 친 후 홈에서 김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LG에선 새 외국인 타자 조셉의 활약을 바랐다. 류중일 감독은 "그 동안 3루수 외국인 타자를 뽑았는데 1루수 거포를 원해서 뽑은 선수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했다. 주장 김현수도 "장타력을 가진 조셉이 잘해줘야 팀 타선이 더 강해진다"고 했다. 오지환을 꼽은 차명석 단장은 "오지환은 공수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했고, 임찬규를 꼽은 정택기 운영팀장은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올해도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고 했다.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세 번째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한 KT 이대은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에선 '중고신인' 이대은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 이강철 감독과 이숭용 단장이 이대은의 활약을 점쳤다. 이 감독과 이 단장은 "선발 10승은 달성해 줄 것이다. 팀 주축투수가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프로 19년차 유한준을 꼽은 최재영 운영팀장은 "주장으로서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주장 유한준은 "오태곤 외에도 모두 잘 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NC는 프로 7년차 타자 김성욱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장동철 운영팀장은 "센터라인의 중심이다. 상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장 박민우 역시 "9번에서 김성욱이 터져준다면 양의지의 가세로 타선 파괴력이 증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민우를 기대주로 꼽은 이동국 감독은 "리드오프로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창모에게 한 표를 던진 김종문 단장은 "국내 선발의 핵이다. 전체 투수에게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힘주어 얘기했다. 박석민에 대한 기대감을 전한 손시헌은 "지난 2년간 마음고생이 많았다. 부담을 떨치고 제 실력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개막 설문 참가 명단

손차훈 단장 염경엽 감독 진상봉 운영팀장 이재원 박종훈(이상 SK)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 김승호 운영팀장 오재원 유희관(이상 두산) 박종훈 단장 한용덕 감독 석장현 운영팀장 이성열 김태균(이상 한화) 김치현 단장 장정석 감독 고선기 운영팀장 김상수 서건창(이상 키움) 조계현 단장 김기태 감독 설진규 운영팀장 김주찬 안치홍(이상 KIA) 홍준학 단장 김한수 감독 박덕주 운영팀장 강민호 백정현(이상 삼성) 이윤원 단장 양상문 감독 조현봉 운영팀장 손아섭 구승민(이상 롯데) 차명석 단장 류중일 감독 정태기 운영팀장 김현수 임찬규(이상 LG) 이숭용 단장 이강철 감독 최재영 운영팀장 유한준 박경수(이상 KT) 김종문 단장 이동욱 감독 장동철 운영팀장 손시헌 박민우(이상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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