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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적응 과정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타순도 6번에 고정되는 분위기다.
페게로의 상승세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6번으로 타순을 옮긴 뒤 지난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8경기에서 타율 3할4푼5리(29타수 10안타) 3홈런 11타점을 올렸다. 매우 짧기는 하나 해당 기간 홈런과 타점 공동 2위다. 앞서 4번 타순에서는 13경기에서 타율 2할5푼(48타수 12안타) 홈런없이 6타점만을 기록했다.
기술적으로 달라진 점은 히팅포인트가 앞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것. 류 감독은 "그 전에는 히팅포인트가 늦어 파울이 많았는데, 지금은 히팅포인트가 앞에 와 있다"며 "스윙 궤적이 원래 멀리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장타도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때리는 지점에 대한 개선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퇴단하고 올해 멕시칸리그에 갔다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훈련량이 부족해 새 리그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는 점도 입단 초기 부진의 원인이란 설명도 있다.
페게로의 타순은 지금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인다. 류 감독도 페게로의 타순을 당분간 바꿀 생각은 없다. 중심타선 뒷자리에서 찬스를 연결하거나 해결하는 역할이 어울린다. 페게로가 6번으로 이동한 이후 3번 이형종은 3할6푼7리, 4번 김현수는 2할6푼7리, 5번 채은성은 3할6푼8리를 쳤다. 김현수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지만, 타순 문제가 아닌 일시적 하락세로 보인다.
페게로의 시즌 타율과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는 각각 2할8푼6리, 0.802로 이제는 제법 거포 기운이 느껴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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