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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오늘은 투구 내용에 따라 좀 더 길게 던질 수도 있다."
다익손은 1회말 노수광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한동민, 최 정과 각각 6구 승부를 펼쳤으나 우전 안타와 투런포를 차례로 내주면서 2실점 했다. 이재원, 고종욱을 삼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친 다익손은 2회말을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넘기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3회말 1사후 한동민, 최 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만들어진 2, 3루 상황에서 이재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익손은 고종욱을 삼진 처리했지만, 3이닝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투구수는 이미 60개를 넘어섰다. 제구마저 이뤄지지 않자 결국 롯데 벤치는 다익손을 불러들이고 서준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공 감독 대행은 앞서 "다익손이 좋은 결과를 낸다면 개인 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다른 방향에서 활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전에서도 다익손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서 셈법은 더 복잡해졌다. 다익손이 부담감을 토로하는 가운데 오프너 활용을 고집하기 쉽지 않다. 기존 선발 로테이션으로 복귀시키고자 해도 그동안의 투구 내용과 결과를 볼 때 승리는 차치하더라도 이닝 소화력마저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다익손을 두고 공 감독 대행과 롯데 프런트의 판단에 이목이 쏠리게 됐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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