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에이스가 돌아왔다.
그러나 류중일 LG 감독은 이날 KIA전을 앞두고 "이전 두 경기에서는 윌슨이 뭔가 힘들어 보였다. 갑자기 난조에 빠졌는데 가끔 그럴 때가 있다"면서도 "오늘은 제 몫을 할 것이다. 준비도 잘했다"고 했다.
윌슨이 선발등판해 한 점도 주지 않은 것은 올시즌 7번째다. 지난 7월 27일 KT전(7이닝 5안타 무실점)이 가장 최근 기록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4에서 2.92로 낮추며 다시 2점대로 돌아왔다. 투구수는 86개, 볼넷 2개와 탈삼진 3개를 각각 기록했다. 윌슨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LG 타선은 14점을 뽑아내며 올시즌 최다 득점 지원을 해줬다. 윌슨은 4일 휴식 후인 오는 25일 KT와의 홈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3회에는 선두 한승택과 김선빈을 연속 몸쪽 직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원준을 유격수 플라이로 제압했다. 4회에는 안타와 볼넷을 한 개씩 내줬으나, 2사 1,2루서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3-0으로 크게 앞선 5회에는 선두 이창진을 좌전안타, 1사후 김선빈을 1루수 실책으로 각각 내보내 1,2루에 몰렸다가 최원준과 박찬호를 연속 1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에는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했다.
LG 벤치는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데다 윌슨이 5일 뒤 등판 예정이라 7회초 투수를 이동현으로 교체했다.
경기 후 윌슨은 "이전 키움전에서는 몸 상태는 나쁘진 않았는데 휴식 후 등판이다 보니 투구 리듬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키움 타자들이 좋은 타격을 했다"면서 "오늘은 1주일 첫 경기인데다 팀에 중요한 경기를 이겨 기쁘다. 우리 타자들이 초반 많은 득점을 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이 걸린 중요한 시기인데 항상 우리 팀원들을 믿고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