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 시즌 KBO리그는 거의 모든 지표가 투고타저를 가리키고 있다. 리그 전체 평균 타율은 작년 2할8푼6리에서 올해(19일 기준) 2할6푼9리로 하락했고, 경기당 평균 홈런은 2.44개에서 1.43개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작년 5.17에서 올해 4.29로 낮아졌다.
그렇다면 투고타저 페이스인 올해 KBO리그 경기 시간은 얼마나 단축이 됐을까. 19일까지 10개 구단 평균 경기 시간(연장포함)은 3시간13분이다. 작년보다 8분 줄어들었다. 3시간11분을 기록했던 2012년 이후 최단 시간이다. 정규 이닝만 놓고 봤을때는 3시간10분이 소요됐다.
작년과 보다 상세히 비교해보면 두드러지는 차이를 알 수 있다. 2018년 KBO리그 정규 이닝 기준 경기 시간은 3시간18분으로 올해보다 8분 더 걸렸고, 연장 포함 경기 시간은 3시간21분으로 8분 차이다. 투고타저가 확실히 경기 시간 단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6분 단축했고, 가장 시간 단축이 적은 팀은 SK 와이번스와 KT 위즈로 두팀은 5분씩 줄어들었다. SK와 KT는 작년에도 경기 시간이 가장 빠른 팀 1,2위였고 올해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팀들이다. 반면 작년 평균 경기 시간 3시간28분으로 압도적인 꼴찌였던 롯데는 올해도 3시간22분으로 유일하게 평균 3시간20분을 넘긴 팀이다.
이처럼 경기 시간 단축에는 성공했지만, 이런 요소가 리그 흥행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올해 KBO리그는 800만 관중 돌파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다각도 연구가 필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