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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의 두산 베어스. 괜한 수식어가 아니었다.
보고도 믿기 힘든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두산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 두산은 0-2로 뒤지던 4회말 1차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오재일의 동점 투런포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6회초 키움 박병호 송성문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 2-5로 뒤졌다. 수비의 아쉬움까지 겹치며 분위기가 차가워졌다.
이후 추격할 수 있는 찬스마다 번번이 중심타선이 침묵했다. 2-5로 뒤지던 6회말 1사 1,2루에서 김재환 오재일이 조상우에게 연속 타자 삼진으로 물러났다. 3-5로 추격한 8회말 1사 1,3루에서도 김재환 오재일이 바뀐 투수 이영준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재호의 중전적시타와 대타 김인태의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5-5 동점을 만든 두산은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건우가 5구째 137㎞ 슬라이더를 강타해 중견수 앞에 떨어뜨렸다. 2루주자 류지혁이 슬라이등으로 홈을 밟으며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첫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 역사가 두산 베어스 선수들에 의해 완성됐다.'야구는 9회말 부터'라는 야구 격언이 '두산 야구는 9회말 부터'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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