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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10년 만에 바뀔 KIA '키스톤 콤비', 김선빈-박찬호 한마음 "윈-윈 하겠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1-30 18:0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전훈지인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로 출국했다. 김선빈이 출국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1.30/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키스톤 콤비가 10년 만에 변화될 조짐이다.

올 겨울 붙박이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30)은 FA를 선언하며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겼다. 김선빈-안치홍으로 고정돼 있던 KIA의 키스톤 콤비 재정비는 불가피해졌다. 지난 시즌 내야 수비 변화에 대한 시도가 이어진 부분이 2020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안치홍의 2루수 공백은 김선빈의 포지션 변경으로 메울 수 있을 듯하다. 김선빈도 새 시즌을 앞두고 2루수 전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김선빈은 30일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로 출발하면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포지션 변경은) 감독님께서 결정할 부분이다. 다만 나는 경기를 많이 나가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포지션은 상관없다"며 속마음을 밝혔다.

김선빈은 지난해 5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0년 만에 2루수로 선발출전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종종 2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34타석을 2루수로 소화했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 인천공항=김진회 기자
김선빈이 10년간 유지했던 유격수에는 2019년 '히트상품' 박찬호(25)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유격수로 김선빈(403타석)에 팀 내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2020시즌을 대비한 그림이었다.

김선빈은 새 키스톤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찬호와 키스톤 플레이를) 맞춰본 적이 거의 없다. 서로 하게 된다면 많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내가 배운 것들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번 캠프가 찬호와 내게 모두 중요한 것 같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연습 때 호흡을 많이 맞추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박찬호는 "선빈이 형은 정말 잘하는 유격수다. 아직까지는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이다. 설령 내가 유격수를 맡는다면 선빈이 형이 못해서가 아니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모습인 것 같다"며 웃었다. 더불어 "(키스톤 플레이에 대해) 기대가 많이 된다. 아직까지 나는 배울 것이 많다. 선빈이 형은 경험도 많고 잘하는 선수다. 나는 배워야 하는 입장이라 질문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방망이를 잘치는 선수가 아니다. 아무래도 내 장점을 살리고 부각시킬 수 있는 건 유격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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