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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 마르티네스 첫 등판 부진...실트 감독 평가와 선발경쟁 양상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2-24 15:4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광현과 선발 자리를 다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부진했다.

마르티네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클로버파크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1-1 동점이던 3회초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마르티네스는 1사후 JD 데이비스와 맷 애덤스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린 뒤 제이크 마리스닉을 3루수 땅볼, 토마스 니도를 삼진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4회초 선두 루이스 기예르모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한 뒤 라이언 코델에게 좌측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팀 티보에 볼넷 허용 후 아메드 로사리오를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4구를 내줘 1사 1,3루 상황에서 라몬 산토스로 교체됐다. 산토스가 후속 타자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마르티네스에게 추가 실점이 주어졌다.

이날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도 1⅔이닝 2안타 1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와 메츠는 3대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웨인라이트와 마르티네스의 투구에 대해 "둘 다 볼카운트를 잘 관리하지 못해 투구수가 많았다"면서도 "공은 위력적으로 들어왔다. 첫 등판서 내가 보고싶었던 구위를 확인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웨인라이트와 마르티네스는 각각 38개, 34개의 공을 던져 목표로 했던 2이닝을 채우지는 못했다. 두 선수는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에서 연습 피칭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5인 로테이션중 개막전 선발 에이스 잭 플레허티와 이날 등판한 웨인라이트, 그리고 풀타임 2년차 다코타 허드슨 등 3명이 확정됐다.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부상으로 피칭훈련을 중단한 가운데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이 5선발 테스트를 받는 형국이다. 여기에 지난해 구원투수로 활약한 존 갠트와 라이언 헬슬리도 선발 도전에 나서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첫 실전 등판을 한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24일 세인트루이스의 로테이션 경쟁을 언급하며 '붙박이 선발인 플레허티, 허드슨, 웨인라이트가 스프링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김광현과 마르티네스, 다니엘 폰스 데 레온도 각각 23일, 24일 경기에 나섰다'면서 '특히 실트 감독은 이날 메츠전에서 2이닝 동안 날카로운 변화구와 빠른 공의 커맨드를 앞세워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레온이 특별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지난 23일 메츠전에 첫 등판해 1이닝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펼치며 주목받았다. 김광현은 27일 스플릿게임으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또는 마이애미전에 선발로 등판해 본격 검증을 받을 예정이다. .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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