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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분주한 '엘롯키' 유망주의 겨울, 질롱 약속의 땅 될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2-24 12:42


LG 트윈스 백승현.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개인 훈련과 회복에 집중하는 비시즌. 유망주들은 호주에서 경험을 쌓고, 꿈을 키웠다.

지난해 10월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는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에 선수들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KBO 비활동 기간이지만, 실전 경험이 필요한 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였다. 각 구단은 선수들의 동의를 얻어 파견 명단을 확정했다. 여기에 한화 이글스 박주홍, SK 와이번스 허민혁까지 합류했다. 이들은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겨우내 실전을 소화했다.

각 팀의 유망자들이 눈에 띄었다. LG는 외야수 홍창기와 이재원, 내야수 백승현, 포수 박재욱 등 총 4명이 질롱 코리아에서 뛰었다. 홍창기는 호주리그에서 팀 내 가장 높은 타율 3할3푼3리(123타수 41안타)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38경기에 그쳤으나, 타격 능력만큼은 인정 받는 외야수. 3년차 외야수 이재원도 4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들과 백승현, 박재욱 등 4명이 모두 호주 캠프에 참가했다.

내야수 백승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는 가능성을 인정 받아 지난 시즌 1군 14경기에 출전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뒤를 이을 후보. 류중일 LG 감독도 백승현의 성장세를 눈여겨 보고 있다. 캠프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스포츠조선DB.
롯데는 투수와 야수를 가리지 않고, 최다 인원인 11명을 질롱 코리아로 파견했다. 베테랑 노경은에 지난해 1군에서 뛴 고승민, 강로한 등 살림꾼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즐비했다. 외야수로 전향한 고승민은 주로 중견수로 뛰면서 감각을 익혔고, 강로한은 2루수와 외야수를 오갔다. 9년차 투수 정태승까지 4명이 호주리그를 마치고, 호주 1군 캠프에 참가 중이다. 특히, 외야 한자리를 놓고 다퉈야 하는 만큼, 고승민과 강로한의 성장에 관심이 쏠린다.

키움도 9명의 선수들이 호주에서 뛰었다. 내야수 김주형과 양기현은 좋은 성적과 함께 처음 1군 캠프에도 참가했다. 2년차 김주형은 주로 2루수로 뛰면서 타격과 수비 능력을 향상시켰다. 직접 지켜본 손 혁 키움 감독이 기대감을 표했다. 23일 라쿠텐과의 연습경기에서 2루타를 치는 등 눈도장을 찍었다. 기존 자원인 김혜성, 김웅빈 등과 경쟁한다. 4년차 우완 투수 양기현은 호주리그 1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86(21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그 상승세를 연습경기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1군 불펜 경쟁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키움 히어로즈 김주형.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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