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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낮게 낮게, 아, 왜 그래~요, 삐죠 삐죠, 아, 빼빼로~"
정근우가 LG 내야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도적으로 더 하고 있다"는 정근우표 신선한 외침들.
#낮게 낮게
한화 시절이던 2018년 5월 31일 대전 NC전 이후 2년 만이 될 2루수 복귀. 살아남을 길을 모색중이다. 정근우는 "자세를 낮게 수비를 해야 한다는 기본을 까먹고 있었습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그만큼 "낮게 낮게"는 정근우의 화두다. 어느덧 LG 내야수 전체의 화두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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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캠프에는 류중일 감독의 경상도 사투리 따라하기가 유행이다.
권위를 내려놓은 최고참 감독.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해 스스럼 없이 던지는 농담들에 선수들이 반응하고 있다.
그 최선봉에 정근우가 있다. '우승 후보'라는 말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반응인 "왜케요(왜 이래요)"와 선수단을 향한 "삐죠(보여줘)"를 단골로 활용하며 웃음꽃을 자아낸다.
#야, 빼빼로~
정근우는 늘 후배 칭찬에 바쁘다. 매 순간, 자신을 앞세우기 보다 후배 기 살리기에 분주하다. 심지어 주전 경쟁 중인 정주현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저보다 주현이가 잘해야죠."
아끼는 후배가 또 있다. 고려대 3년 후배 김용의(35)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강하게 만드는 선수. 수비 잘하는 김용의가 어려운 타구를 척척 걷어낼 때 마다 정근우는 악을 쓴다.
"이야, 빼빼로~~"
'김용의 별명이 또치 아니냐'는 말에 대한 정근우의 대답. "원래 빼빼로에요."
오키나와(일본)=정현석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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