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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개학' 시점이 '개막' 바로미터, KBO리그 1주일 연기 추가 될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3-16 13:28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시즌 개막을 앞둔 KBO리그의 개막 연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3일 서울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KBO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가한 긴급 실행위원회가 열렸다. 전지훈련 관계로 실행위원회에 함께하지 못한 KIA 조계현 단장과 한화 정민철 단장이 화상회의로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회의자료를 검토하는 각 구단 단장들의 모습. 도곡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3.0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 스포츠의 시계가 멈췄다. 코로나 19 확산 이후 23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하로 떨어지긴 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인해 사회적 분위기는 여전히 불안하다.

4대 프로스포츠 주최단체들은 리그 재개와 개막 사이에서 고심 중이다. 그나마 오는 23일 초·중·고 개학이 연기된 리그를 되살리고, 리그의 막을 올릴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추가 개학 연기 가능성에 대해 "속단하기 어렵다"면서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판단할 문제다. 오는 23일 개학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전국 학교 개학을 이달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하고, 이후 다시 23일로 2주일 더 미뤘다.

KBO는 오는 17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실행위원회를 개최한다. 지난 3일에도 긴급 실행위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전반적인 리그 운영에 대해 논의해 1주일 정도 개막을 연기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 10일 사장단으로 구성된 긴급 이사회에선 개막을 4월로 연기하되 명확한 기한은 정하지 않다. 코로나 19 사태의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언제든지 개막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았다. 다만 개막 일정이 정해지면 2주 전에 각 구단에 날짜를 통보하기로 했다.

KBO리그 개막의 명분은 '개학'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교육부의 결정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개학이 2주 더 연기될 경우 KBO는 개막을 1주일 더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개막이 2주 연기될 경우 도쿄올림픽 브레이크가 없어질 수 있다. 만약 올림픽 개최가 연기되면 대표팀 차출 '형평성' 논란에선 자유롭게 되지만, 올림픽 개최가 강행될 경우 일부 구단들의 반대로 브레이크에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지 않을 공산도 크다.

지난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걸려있던 프리미어 12 최종명단만 봐도 일부 구단의 많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핵심자원이 대거 빠진 상태에서 18일을 버텨낸다는 건 억울하다고 생각될 수밖에 없는 이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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