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리뷰]3루수 로맥, 1루수 최항. SK의 플랜B 실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4-08 17:03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5회초 1사 만루 SK 노수광의 타구를 로맥이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4.08/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청백전서 플랜B 전략을 시험했다.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의 1,2군 자체 청백전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라인업이 가동됐다. 1군 수펙스팀의 라인업 변화가 눈에 띄었다. 최 정이 목에 담증세로 빠지면서 3번에 채태인이 1루수로 들어왔고, 4번 제이미 로맥은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번 타자는 그동안 2군 퓨처스팀에서 1번으로 나왔던 신인 최지훈이 나섰다. 노수광은 퓨처스팀 1번 타자로 출전. 1군 주전으로 나왔던 이재원도 이날은 휴식을 취하고 이홍구가 선발로 나섰다. 좌익수로 나섰던 고종욱이 지명타자, 정의윤이 좌익수로 나갔다. 최지훈-한동민-채태인-로맥-정의윤-고종욱-이홍구-정 현-김창평으로 수펙스팀의 라인업이 짜여졌다. 정규시즌에서 보기 쉽지 않은 타순이었다.

플랜B로 치르는 날이라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4회초 수비때 퓨처스 2번 김재현의 투수앞 땅볼 타구 때 1루수 채태인이 1루서 공을 받는 도중 1루를 밟는 김재현의 발에 밟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4회말 공격 때 최 항으로 교체. 최 항은 5회초 수비에서 1루수로 그대로 출전했다. 최 항의 주 포지션은 2루다. 흔히 볼 수 없는 3루수 로맥-1루수 최 항의 조합이 탄생한 것.

로맥의 3루수비는 나쁘지 않았지만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5회초 1사 만루 때 노수광의 3루쪽 선상을 타고 구르는 느린 타구를 로맥이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세이프되며 내야 안타가 됐다. 안정감있게 수비를 했지만 노수광의 빠른 발을 잡기엔 조금 느렸다.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4회초 SK 김재현의 번트 타구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채태인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4.08/
9회초엔 김강민이 좌익수, 고종욱이 중견수로 나갔다. 보통이라면 김강민이 중견수, 고종욱이 좌익수 수비를 하는 것이 맞지만 언제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다른 포지션에서 수비를 하도록 한 것. 고종욱은 퓨처스 김성민의 큰 타구를 잘 쫓아갔지만 포구를 제대로 못해 3루타로 만들어줘 아쉬움을 낳기도.

경기는 한동민의 선제 솔로포, 정의윤의 결승 투런포, 고종욱의 쐐기 솔로포 등 3개의 홈런을 터뜨린 수펙스팀이 퓨처스팀에 4대2로 승리했다.

수펙스팀 선발로 나온 이건욱은 4⅓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퓨처스팀 선발 박종훈은 5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피칭을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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