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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제로베이스의 출발, 여유를 가질 시간이 없다.
격리 기간을 거친 외국인 투수들의 몸상태는 '스프링캠프 이전'으로 회귀한 모양새. KT 이강철 감독은 "격리 기간 홈 트레이닝 등으로 컨디션 유지를 했다고 해도 유산소 운동이나 투구를 하지 못한 만큼 몸이 굳어질 수밖에 없다"며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가 '다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개념으로 접근하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데스파이네는 "스프링캠프 때보다 체중이 줄었다. 캠프 후 개인 훈련을 하면서 몸상태를 유지해왔는데, 2주 격리 기간을 거치면서 근육이 다소 빠진 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캠프 초반과 마찬가지로 불펜 투구로 감각을 조율하고 연습경기에서 적은 이닝을 소화해가며 감각을 끌어 올리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실전 등판을 하더라도 초반엔 길어야 2~3이닝 정도가 소화에 그칠 것"이라며 "5월 초에 개막을 한다고 해도 곧바로 선발 등판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걱정을 털어놓았다.
선발 로테이션을 짜야 하는 팀이나, 정상적인 투구 컨디션을 찾아야 하는 투수 모두 답답한 상황. 그러나 부상 위험 등을 고려하면 훈련에 속도를 내기도 쉽지 않다. 일정에 맞춰 진행되는 훈련을 통해 감각이 빠르게 살아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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