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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경기 중' 더그아웃은 관계자 외 누구도 출입할 수 없는 성역과도 같은 곳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금기 깨기에 나선다. 현장 문화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KBO가 이런 시도를 하는 이유는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흥미를 더 크게 유발시키겠다는 의도가 크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한달 이상 연기되면서 비교적 잊혀졌지만, KBO리그는 최근 2년 연속 관중 감소로 속앓이를 해왔다. 여러 악재가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라이트' 팬층을 사로잡을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데는 많은 구성원들이 동감했다. 또 현실 안주에 대한 반성을 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여러가지 시도하게 됐다. 메이저리그처럼 경기 중 감독의 목소리를 팬들이 직접 듣게 하는 것도 이런 노력 중 한가지다.
다만 KBO의 새로운 시도가 현장 문화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동안 경기 중 더그아웃 특히 감독에 대한 접근은 철저히 금지돼 있었다. 언론 취재는 물론 경기 후에만 가능했다. 심지어 몇 시즌 전부터는 경기 후 언론 인터뷰는 이긴 팀 감독만 해당되고(포스트시즌 예외), 패장 인터뷰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 감독에 대한 배려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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