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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시간은 단 1주일' 10개 구단 레이더 주파수 '최대치', 깜짝 트레이드도 나올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4-21 07:00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BO리그 10개 구단이 오매불망 기다려 온 연습경기가 시작된다.

그라운드 바깥에서의 총성 없는 전쟁도 막이 오른다. 그동안 상대의 '속살 엿보기'에 노심초사했던 각 구단 전력분석파트들이 1주일간 펼쳐지는 연습경기를 통해 바쁘게 움직이면서 성과를 내는 데 온 힘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각 구단의 새 시즌 채비를 눈으로 확인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정된 경기 수와 주전-백업 구분 없이 실험적인 운영들이 주를 이루는 무대인 만큼, 구속-타율 등 데이터가 갖는 의미는 크지 않다. 하지만 뿔뿔이 흩어져 펼친 스프링캠프 기간 소문으로만 전해 듣던 각 팀의 움직임이나 선수들의 컨디션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 시즌엔 이런 움직임의 중요성은 좀 더 커졌다. 코로나19 변수로 캠프-시범경기-정규시즌으로 가는 공식이 깨졌다. 캠프 뒤 한 달 넘게 각 구단이 자체 훈련 기간을 거치면서 전력의 불확실성은 좀 더 커졌다. 투-타 전반에 걸쳐 예년과 다른 출발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상대팀 상황이나 전력, 선수 운영 등에 좀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주된 포커스는 각 팀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는 투수들의 구위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10개 구단 모두 자체 청백전에서 로테이션을 지켜가면서 선발진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짧은 연습경기 기간을 거쳐 정규시즌에 돌입하는 일정을 감안하면, 이 로테이션이 그대로 지켜질 전망. 베일에 싸여 있던 상대 투수들의 구종, 제구 등을 확인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 25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 등판이 예정된 KT 위즈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등 올 시즌 새롭게 선을 보이는 외국인 투수들도 중요 체크 대상이다.

연습경기 기간 깜짝 트레이드 가능성에도 눈길이 간다. 매 시즌 시범경기 및 시즌 초반마다 펼쳐진 풍경. 올해는 각 구단의 자체 훈련 기간이 길어지면서 선수단 내의 장단점이 더 뚜렷하게 밝혀졌다. 각 팀 사령탑들이 연습경기를 경쟁의 최종 평가 무대로 삼는 가운데, 결과물을 토대로 상대팀과의 트레이드 카드를 맞출 가능성도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올 시즌 대부분의 구단이 초반 한 달간의 레이스를 승부처로 삼고 있다. 성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달리는 10개 구단의 레이더는 주파수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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