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일본 NPB 한국 배운다. KBO 코로나19 매뉴얼 입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4-28 10:48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2020 KBO리그 연습경기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만루 대타 키움 이정후가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4.27/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본프로야구가 한국과 대만을 배우고 있다. 대만과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것.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일본의 스포츠전문지들은 일본야구기구(NPB)가 한국, 대만 등 다른 국가의 코로나19 대응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PB는 최근 KBO에 요청해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입수했고 번역도 완료했다.

일본은 프로야구를 하는 아시아 3개국 중 유일하게 실전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초반 방역에 성공한 대만은 지난 12일 개막해 무관중이긴 해도 시즌을 치르고 있고, 코로나19가 확산됐다가 진정 국면에 있는 한국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5월 5일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는 일본은 여러 차례 개막을 연기했고, 이젠 6월 개막을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신 타이거즈의 후지나미 신타로 등 1군 선수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았고, 최근엔 단체 훈련을 하지 못하고 개인 훈련만 하고 있다. 아예 훈련을 중단한 구단도 있다.

KBO는 지난 17일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2판을 공개하고 각 구단에 배포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선수단과 프런트, 관계자들이 꼭 지켜야할 수칙들을 정리했고, 상황에 따른 대응 방안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때, 프런트 등 관계자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때 등에 대해 상세하게 대처법을 썼다.

최근 열리고 있는 연습경기는 이러한 매뉴얼을 따르고 있다. 선수단은 그라운드와 덕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맨손 하이파이브나 악수 등이 금지됐다. 경기 중 침을 뱉는 행위도 할 수 없다. 심판원은 경기 중엔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착용하고 선수들과 직접 접촉을 하지 않도록 했다.

선수단은 하이파이브 대신 다른 세리머니를 만들어 접촉을 피하고 있고, 덕아웃에서도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며 방역을 생활화하고 있다.

일본도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프로야구를 개막할 예정이다. 대만과 한국의 대응법을 보고 일본 상황에 맞춘 매뉴얼을 준비해야한다. 선진적인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해외 리그에도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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