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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코멘트]양현종이 취재진에 전한 부탁 "건희는 열심히 하는 선수였고, 더 잘 할 선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6-09 22:11


5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홍건희.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05/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2)이 룸메이트였던 홍건희(27)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전했다.

양현종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안타 2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양현종은 시즌 5승(2패)째를 따내며 구창모(NC 다이노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질주했다.

이날 양현종은 끈질긴 KT 타자들을 상대로 경기 초반 투구수가 많아졌다. 특히 1회 조용호, 3회 심우준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각각 삼진과 3루수 플라이로 유도하는 등 103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가 끝난 뒤 양현종은 "컨디션이 너무 좋았던 탓인지 힘이 너무 들어가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포수 (한)승택이가 리드를 잘해줬다. 여러 이야기를 해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주중 첫 경기에서 5이닝밖에 던지지 못해 계투진에 미안했다. 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연패를 끊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취재진에 부탁의 메시지를 한 가지 더 전했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을 마친 뒤 류지혁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홍건희에 대한 내용이었다. 양현종은 "건희는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더 잘 할 선수다. 두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두산 선수들도 건희를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년간 KIA에서 동거동락했던 양현종과 홍건희, 특히 룸메이트로 더 각별한 우정과 추억을 쌓았기에 떠나는 홍건희에 대한 '대투수'의 마음은 더 아팠을 듯하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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