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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멘트]'시구' 해리스 美대사 "KBO '빠던'+치어리더 응원 흥겹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6-24 19:48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시구 행사를 펼쳤다. 시구행사에 임하고 있는 해리스 대사.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4/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시구 행사를 펼쳤다. 시구행사에 임하고 있는 해리스 대사.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4/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KBO리그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2차전 경기가 열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해리스 미국 대사가 시구를 맡았다. 해리스 대사는 "라팍(라이온즈파크) 시구가 설레고 기쁘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타자가 타석 안에서 준비한다는 차이가 있다. 미국 시절과는 색다른 느낌"이라며 웃었다.

해리스 미국 대사는 코로나19 여파에 신음하는 대구 시민들을 향한 위로도 건넸다. 그는 "오늘 오후 대구에 도착해서 첫 번째 일정이 계명대 동산병원의 의료진을 만난 것이다. 대구 시민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하시는 모습을 봤다. 함께 이야기를 나눠 영광"이라며 "훌륭한 의료진이 있다는 점에서 대구는 굉장히 운이 좋은 도시"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참여했던 대구 치맥축제의 취소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 축제 취소는 대구가 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단체 모임 자제 등 시민들이 상황을 잘 이해하고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KBO리그에 대한 관심도 숨기지 않았다. 해리스 대사는 "미국에서 야구를 좋아했고, 한국에 온 뒤론 KBO리그도 즐겨 보고 있다. 굉장히 재미있고, 팬들도 멋지다. 치어리더 응원도 흥겹다"면서 "KBO리그의 팬으로서 '빠던(배트-플립, 배트 던지기)'을 좋아한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ESPN으로 KBO리그가 전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다. 굉장히 기쁜 일이다. 경기가 열리지 않는 메이저리그 대신 수준 높은 대안인 KBO 경기를 볼 수 있다. 국제무대 뿐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에게 소개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KBO 모든 구단에 미국인 선수가 뛰고 있고, KBO 출신 뛰어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거나 활약중이다. 미국인들이 메이저리그 외에도 정말 좋은 야구 리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라며 "야구가 국제적인 스포츠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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