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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7월 17일에 광주 원정이 있더라구요."
홍건희는 두산에서 좋은 피칭을 하는 이유를 묻자 "몸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좋다. 출전 기회가 많아지고 중요한 순간에 나가 집중을 더 많이 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잠실구장 효과도 빼놓지 않았다. 두산에서 홍건희를 영입한 이유 중 하나로 잠실에서의 성적이 좋았다는 점이었는데 그것이 적중했다. 홍건희도 "내가 느끼는 것도 있지만 잠실은 타자들이 타석에 서면 보이는 시야갸 넓어서 다르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에겐 더 좋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투구 매커니즘은 바뀐 게 없다고 한 홍건희는 "구단과 전력분석에서 구위가 좋다고 말해주셔서 그것을 믿고 과감하게 던졌다. 내 공을 믿고 과감하게 던진게 좋은 결과로 나와서 계속 그렇게 던지려고 한다"라고 했다.
두번째 우승 반지를 노린다. 하지만 이번엔 첫 반지와는 다르다. 홍건희는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 우승 멤버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한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필승조가 아니었기에 오를 기회가 없었다. 홍건희는 "그때는 한게임도 못나갔었다"라며 "이왕이면 주축이 돼서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우승반지를 끼고 싶다"라고 했다.
친정인 KIA와의 맞대결이 궁금해지는 대목. 그 역시 친정과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7월 17일 광주에서 만난다"라고 한 홍건희는 "KIA 동료들과 문자로 얘기를 나누기도 하는데 만나면 기분이 묘할 것 같기도 하다"며 "다른팀 보다 더 신경이 쓰인다. 선배, 후배 다 친하다. 그 경기 등판하면 잘하고 싶다. 더 열심히 던질 것 같다"며 웃었다.
역시 목표는 선발이다. KIA 시절에도 항상 선발 후보로 거론되며 불펜에서는 롱릴리프 역할을 많이 했었다. 홍건희는 "KIA에서 최종 목표는 선발이라고 말했었는데 내 성적이 안좋아 자리를 못잡은 것은 인정한다"며 "지금 선발 욕심을 낼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선발 기획 올지도 모른다. 그 기회가 올 때 잡고 싶다"라고 말했다.
필승조를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는 홍건희. 세이브를 했을 때의 짜릿함은 없었을까. 홍건희는 21일 첫 세이브 때를 얘기하며 "그때 (함)덕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내가 나갔는데 세이브를 생각하지 않았고 팀 승리를 위해 내 공을 던지려고 중점을 뒀다. 게임 끝나고 세이브를 올렸다하는 그런 기분은 별로 없었다"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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