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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장시환이 180도 달라진 쾌투를 선보였다. 데뷔 첫 선발 7이닝 무볼넷 삼진 7개. 말그대로 인생투였다. 투구수도 95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불펜이 또한번 무너졌다.
경기에 앞서 최원호 감독 대행은 장시환에 대해 "'네 공에 자신감을 가져라, 빠르게 승부해라, 공격적으로 던져라' 주문은 하는데 잘 안된다. 직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행의 거듭된 조언이 효과를 봤다. 장시환은 1회말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3차례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등 큰 위기 없이 호투했다. 특히 7회에는 김호령 나주환 한승택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무력 시위까지 선보였다. 최고 148㎞ 직구를 거침없이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묵직한 체인지업과 날카로운 투심, 슬라이더도 돋보였다. 한화 수비진도 3회말 최인호의 파울 플라이 점프 캐치, 송광민의 펜스 앞 파울 플라이 등 호수비로 장시환을 웃게 했다.
한화는 8회부터 황영국 김진영 박상원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지만, 9회말 결국 장시환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오선우와 김선빈이 잇따라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4번타자' 나지완이 경기를 끝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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