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브리핑]NC 이동욱 감독 "5일 KIA 역전승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사진은 NC 나성범. 창원=허상욱 기자 [e-mail]/2020.07.02/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경기였다."

이틀이 지났지만 짜릿한 역전의 감흥은 여전했다.

NC 다이노스의 이동욱 감독이 9회말 5점차 역전승을 되짚어봤다. NC는 5일 창원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1-6으로 뒤진 9회말 박석민의 스리런포와 김태진의 동점 투런포, 나성범의 끝내기 3루타로 7대6의 대 역전극을 만들었다. 당시 1-2로 뒤지다가 9회초에 마무리 원종현을 투입하고도 4점을 내줘 1-6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NC 타자들의 놀라운 집중력이 드라마 한편을 썼다.

이 감독은 "1년 동안 하면 한번 나올까 말까한 게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9회말에 4번타자부터 시작해 9회초 마무리 원종현을 내서 막고 9회말 역전을 노리려 했다"는 이 감독은 "원종현이 점수를 줬지만 9회말 알테어가 나가면서 기회가 만들어졌고 연결이 됐다"라고 했다.

박석민이 스리런 홈런을 쳐서 4-6이 됐을 때만해도 역전을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좋은 홈런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노진혁이 볼넷으로 나가면서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태진이 거기서 홈런을 칠 줄은 생각 못했는데 홈런이 나왔고, 권희동이 안타를 치고 나갔을 때는 나성범이 끝내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린 마무리 원종현을 썼기 때문에 9회말로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라고 했다.

나성범의 3루타도 극적이었다는게 이 감독의 설명. "베이스라인을 타고 가는 타구가 나오기 참 어려운데 나왔고, 우리 구장은 양쪽 코너로 가면 공이 잘 튀어나오지 않아서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게임이 힘들었는데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며 당시의 감동을 얘기했다.

당시의 키 포인트로는 노진혁의 볼넷을 꼽았다. 노진혁은 당시 KIA 마무리 문경찬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 감독은 "노진혁이 그렇게 출루를 하면서 팀원들에게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을 준 것 같다. 출루하는 과정이 좋았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이런 경기는 한사람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다. 여러 힘이 모아져서 된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다시한번 칭찬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