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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구창모도 분명히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SK는 구창모에 맞서 최지훈(우익수)-김강민(중견수)-최정(3루수)-로맥(1루수)-정의윤(지명타자)-이현석(포수)-최준우(2루수)-김성현(유격수)-오준혁(좌익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구창모가 좌완투수이지만 왼손 타자를 3명 배치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구창모가 왼손 투수라고 해서 왼손, 오른손 타자를 가리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박 감독대행은 경기전 구창모 공략법을 묻자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나라에서 2020년 최고의 투수다. 예전에 봤던 것과 지금의 느낌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라며 경계한 박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타격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면서 타자들에게 믿음을 보였다. 이어 "구창모도 분명히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인간과 인간의 대결이다"라면서 "상황에 맞게 붙어 보겠다"며 구창모를 공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말했다.
SK도 6회말에 드디어 0의 행진을 깼다. 2번 김강민의 2루타로 2사 3루의 기회가 만들어졌고, 4번 로맥이 구창모의 131㎞의 가운데로 몰린 포크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친 것. 아쉽게 그 이상은 없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를 상대로 최준우가 안타를 쳤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구창모는 7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2-1로 앞선 8회말 임정호로 교체됐다. 8안타는 구창모의 한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이었다. 평균자책점은 1.48로 조금 좋아졌다. SK는 구창모를 끌어내리지는 못했지만 안타를 치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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