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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코멘트] '역전 스리런' 이정후 "오랜만의 4번 출전, 재미있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7-08 22:12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말 무사 1,2루 키움 이정후가 우월 역전 3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08/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간판 스타 이정후가 역전 3점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이정후가 기록한 1안타는 승부를 결정짓는 역전 3점 홈런이었다. '4번 타자'다운 활약이었다. 키움은 삼성을 7대6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전 3연패도 끊었다.

이날 키움은 삼성 선발 원태인을 맞아 고전했다.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4회말 대타로 출전한 박병호가 0-6으로 뒤진 6회말 2사 1,2루 기회에서 중월 3점 홈런을 날려 3-6으로 추격했다. 7회말에는 김혜성의 볼넷 전병우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무사 1,2루에서 서건창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4-6. 이어 타석에 선 이정후는 장필준의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월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정후의 시즌 9호 홈런. 결승 홈런이 됐다.

이정후는 경기 후 "중요할 때 홈런을 쳐서 기쁘다. 0-6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7대6으로 뒤집은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오늘도 지면, 내일 에이스인 에릭 요키시가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등판할 뻔 했다. 이겨서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프로 데뷔 첫 4번 출전에 대해선 "고등학교 때 4번을 쳤었는데, 오랜만에 나가서 그냥 재미있었다. 별 다른 찬스가 내 타석까지 안 왔다. 그러다가 중요한 상황에 걸려서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다행히 잘 해결한 것 같다. 다시 본분으로 돌아가서 내가 할 걸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역전승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이정후는 "박병호 선배가 홈런을 쳐줘서 우리가 따라갈 수 있었다. 또 투수 형들이 요새 고생이 많았다. 잘 막아줘서 역전할 수 있었다. 투수와 타자, 다 같이 팀 플레이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본다. 좋은 경기였다"고 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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