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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코로나19로 뒤 늦게 출발한 시즌. 144경기로 게임 수는 그대로다. 일정이 빡빡할 수 밖에 없다.
본격적 여름 승부. 현장에서는 곡소리가 난다. 부상도 많고, 지친 선수들의 부진도 깊다.
전통의 인기 팀 '엘롯기삼'이 모두 5중 안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코로나19가 없이 유관중 시즌이었다면 관중이 폭발할 만한 조건을 두루 갖춘 시즌이다.
5개 팀이 펼치는 중위권 승부. 시계제로다. 특정 팀의 독주도, 한없는 추락도 없다.
삼성이 약진하며 중위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듯 했지만, 최근 4연패로 주춤했다. 그 사이 KIA가 키움에 스윕승을 거두는 등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4강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KIA는 14일 시작된 대구 삼성전 첫 판에서 덜미를 잡혔다.
이틀 우천 휴식으로 기력을 회복한 삼성이 집중력을 발휘, 전날까지 경기를 치르고 온 KIA에 5대0 완승을 거뒀다. 두 팀의 승차는 1.5게임으로 다시 좁혀졌다.
비록 4연승이 끊겼지만 KIA는 최강 선발로테이션과 안정된 불펜진, 1,2군 선순환 구도 속에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겨웠던 삼성은 그나마 부상으로 빠져있던 살라디노 구자욱 등 주전급 선수들이 복귀하며 완전체 타선을 이룬 점이 희망적이다. 주말에는 라이블리도 복귀해 선발 마운드에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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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침체된 타선이 주루사와 병살타 등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8회 돌아온 고우석까지 올렸지만 실책 등이 겹치면서 3실점(2자책)하며 승부가 기울었다. 최근 3연패. 삼성과 게임 차 없는 5위다. 채은성 등 전반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주포들의 반등이 절실한 시점. 좌완 에이스 차우찬과 2군에서 복귀 시동을 건 김민성 박용택의 합류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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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싸움의 최대 다크호스는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을 꿈꾸는 KT다. 최근 활화산 타선을 앞세워 가파른 상승세다. 어지간한 선발 투수는 버티지 못한다. 삼성 최채흥에 이어 한화 서폴드까지 무너뜨렸다.
3연승→1패→3연승→1패→3연승의 승승장구 흐름. 후유증이 있는 연승보다 감독들이 더 선호하는 페이스다.
5,6위 그룹에 반게임 차. 신구 조화와 1,2군 선순환 구도, 선발 마운드가 안정돼 있어 KT의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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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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