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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충격의 투수 복귀전, MLB.com 평가 "스피드-제구력 둘 다 문제"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7-27 10:07


강판되는 오타니. AP연합뉴스

경기 도중 실점 후 포수 카스트로와 논의하는 오타니.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약 2년만에 투수로 마운드에 섰지만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물러났다.

LA 에인절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시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2018년 MLB 데뷔 시즌 당시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오타니의 투수 등판은 2018년 9월 3일 이후 처음이엇다. 그동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타자로만 경기에 뛰었던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투수 겸업을 준비해왔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선 오타니는 1회에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두들겨 맞았다. 첫 타자 마커스 시미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그는 다음 타자에게 2연속 볼넷을 내줬다. 제구가 되지 않는 투구였다. 무사 만루에서 4번타자 맷 올슨에게 또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3연속 볼넷을 허용한 오타니는 마크 캐나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로비 그로스먼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노아웃 4실점. 결국 오타니는 주자를 남겨둔 상황에서 교체됐다. 에인절스 벤치는 급히 5선발 우완 맷 안드리즈를 마운드에 올렸다. 안드리즈는 2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타니가 너무 빨리 무너지면서 조기 투입됐다. 오타니의 승계 주자 1명이 득점을 올리면서 노아웃 3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결국 선발 투수의 난조로 에인절스는 4대6으로 패했고, 오타니가 패전을 떠안았다.

경기 후 MLB.com은 오타니의 투구 내용에 대해 "스피드와 제구력 둘 다 문제가 있었다. 그의 직구는 평균 92.7마일(약 149㎞)로 최고 구속이 94.7마일(152.4㎞)에 불과했고, 30개의 투구 중 15개만 스트라이크였다. 오타니의 2018년 신인 시절 직구 평균 구속은 96.7마일(155.6㎞)이었고 당시 51이닝동안 63탈삼진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었다"고 평가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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