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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코멘트]핀토 향한 박경완 대행의 진심어린 쓴소리, "기분 따른 극단적 업다운, 미래 없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8-09 15:40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2회에도 2실점한 SK 핀토가 난감해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04/

[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최고 명포수 출신 SK 박경완 감독대행이 핀토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박경완 감독 대행은 9일 인천 SK드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우천 취소돼도 10일 선발은 핀토"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이제 좋아질 때가 됐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포수와 사인 주도권을 놓고 물의를 빚은 핀토에 대해 "문제가 불거진 뒤 두차례 면담을 했다. 첫 게임을 앞두고는 '본인에게 맡겨달라'고 했다. 결과가 안 좋자 두번째 게임을 앞두고는 '포수를 100% 믿고 던져보겠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박경완 대행은 핀토에게 곧바로 따끔한 조언을 했다.

강도가 셌다. "'야구를 이런 식으로 극단적으로 하면 안된다. 어느 나라를 가서도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 앞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야구를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하면 성장이 안되는 끝나는 선수 밖에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감독대행은 "투수는 본인 의사대로 하는 게 맞지만 경우에 따라 포수를 믿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저 자신의 기분에 따라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건 도움이 안된다. 포커 페이스로 바꿔주면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고 포수 출신 지도자의 애정 어린 일침. 돈 주고도 들을 수 없는 조언이었다.

과연 핀토가 박경완 감독대행의 진심을 읽었을까. 10일로 하루 미뤄진 경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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